블로그를 옮겼습니다. 여기 있는 글들은 보관할 것이지만 앞으론 coldcavern.tistory.com으로 와주세요. 지금까지 들러주신 분들 감사합니다.

그리울 때마다

바다를 퍼담은 어항은

얼마나 출렁였던가

밀리고 썰리고

흔들릴수록 쉽게 엎질러지는

작은 물의 나라

그 속에 갇혀 있는 슬픔을 깊숙이서 건져내어

위로하여 어루만지네

상처가 덧나

흉측하게도 변했구나

만신창이인 너를 어쩌면 좋으니



(공석진, 너를 어쩌면 좋으니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