poem
천서봉, 나비 운용법
괴물도, 물개도 아닌 개물
2015. 10. 5. 12:56
내가 당신에게 못 가던 발작의 시간들을
간단하게 나비라 쓰자
용서는 바라지도 않을 이번 생엔
영원히 마음의 정처를 얻지 못할 것이므로
그러니 나비라 부르자 당신과 나 사이
창궐하던 층계를, 찬란히 피던 실패의 전부를
(천서봉, 나비 운용법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