poem

왕구슬, 손톱깎이

괴물도, 물개도 아닌 개물 2016. 5. 16. 06:53

"당신은 그를 얼마나 사랑하나요"

하고 묻는다면,

나는 외면하며

"손톱만큼이요"

라고 할 것이다


하지만 돌아서서는,

잘라내도 잘라내도

평생 자라나고야 마는

내 손톱을 보고

마음이 저려

펑펑 울지도 모른다



(왕구슬, 손톱깎이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