poem

백가희, 나의 바람

괴물도, 물개도 아닌 개물 2016. 7. 30. 02:49
너는 나의 바람이었다

개나리 향을 가득 실어서,
나를 채운 초봄 바람이었으며,

민들레 홀씨들을 담아 흐른 여름의 바람이었다

바람, 너로 시작해 내게 와 흐른 바람은
너를 바라게 했다

나는 너를 바람
너는 내게 바람


(백가희, 나의 바람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