poem

공석진, 너를 어쩌면 좋으니

괴물도, 물개도 아닌 개물 2015. 8. 17. 16:35

그리울 때마다

바다를 퍼담은 어항은

얼마나 출렁였던가

밀리고 썰리고

흔들릴수록 쉽게 엎질러지는

작은 물의 나라

그 속에 갇혀 있는 슬픔을 깊숙이서 건져내어

위로하여 어루만지네

상처가 덧나

흉측하게도 변했구나

만신창이인 너를 어쩌면 좋으니



(공석진, 너를 어쩌면 좋으니)